지난 4일 전자랜드전에서 74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던 방성윤(26ㆍSK)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벤치로 들어갔다. 방성윤은 32점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지만 인터뷰도 거른 채 치료부터 받아야 했다.
이날 방성윤은 풀타임에 가까운 33분51초나 뛰었다. 70~80%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다소 무리였다. 경기 후 방성윤도 “예상보다 출전시간이 길었다. 무릎에 무리가 생겼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방성윤(19점 3어시스트)이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우려대로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방성윤은 1쿼터 1분30초께 가로채기를 시도하다 왼 무릎을 삐끗해 벤치로 들어갔다. 보호대를 고친 방성윤은 2분 뒤 다시 나왔지만 3점포는 림을 튕겼고, 레이업슛은 림에 못 미쳤다. 방성윤은 3분 동안 뛰며 3점슛 두 차례와 2점슛 한 차례를 시도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방성윤이 들락거리는 사이 삼성은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이규섭(20점 3리바운드)은 3점슛 2개로 6점, 레더(31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골밑에서 8점을 넣었다. 1쿼터에서만 리바운드에서 17-3 절대우세를 보인 삼성은 21-12로 앞섰다.
삼성은 SK 추격에 밀려 3쿼터 종료 3분57초 59-59 첫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원수 이상민 레더의 자유투로 63-60으로 다시 달아났고, 강혁(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연속 득점으로 73-68, 5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75-71이던 4쿼터 1분21초 이상민의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과 보너스 원샷으로 78-71로 도망갔다. 삼성은 종료 2분29초 전 이상민의 골밑 돌파로 84-77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의 88-83 승리. 29승19패가 된 삼성은 KT& G를 반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고, 24승23패의 SK는 단독 6위에서 전자랜드와 공동 6위가 됐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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