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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았지만 때린 사람이 없다?'

입력
2008.03.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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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김씨 상대 고소장 제출

폭행시비에 휘말린 배우 이민영을 두고 당사자 3인이 팽팽한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배우 이민영은 4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전 매니저 안 모씨(29)와 관련된 여성 김모씨(25)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신고됐다. 이민영은 6일 오후 김재철 변호사를 통해 서울 강동경찰서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공동상해와 협박, 공갈) 고소장을 제출하며 김씨와의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했다. 이민영과 안모씨, 김모씨의 팽팽한 입장을 정리해봤다.

#이민영=내가 맞았다. 안씨와 전 소속사 식구일 뿐.

이민영은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지만 오히려 “내가 폭행을 당했다”며 6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민영의 측근은 “이민영은 이런 일이 불거지면 연예인인 자신만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혼자 잠도 자지 못하고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모욕을 당할 수 없다며 진단서를 발급 받고 고소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민영은 안씨에 대해 “이전 소속사 식구일 뿐 연인관계가 아니다”라고 못 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폭행 당했다. 3명은 삼각관계다.

신고인 김씨는 현재 말을 아끼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김씨는 4일 자신의 집에서 이민영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김씨는 안씨와 예전 연인관계이지만 현재까지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안씨와 이민영이 연인사이라며 이민영이 자신을 의심해 폭행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김씨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설왕설래하자 김씨의 한 측근은 “술집 접대부라는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안 씨와는 최근까지 연인 관계였다. 그래서 집을 드나들 수 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6일 오후 강남 등지에서 지인들 만나 이후 행보에 대한 대책을 세우며 고심하고 있다.

#안모씨=이민영이 맞았다. 이민영과 연인 아니다.

이민영과 김씨의 폭력시비의 중심에는 있는 안씨는 일단 ‘이민영이 피해자다’라고 이민영 편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김씨의 말대로 안 씨와 이민영이 연인 사이라면 안씨가 이민영을 두둔하는 것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안씨가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본인의 입으로 명백히 밝혀야 할 시점이다.

이민영과 안씨, 김씨 세 사람은 현재 ‘폭행이 있었다’는 것 외에는 무엇하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민영은 전신의 멍 자국이 있는 사진 35장을 첨부해 피해자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김씨 역시 ‘나와 내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핵심 인물인 안 씨는 이민영의 고소장 접수와 함께 말문을 닫았다.

세 사람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민영은 다음 주 초 경찰서를 방문에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문미영 기자 mymoon@안진용기자 real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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