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황사’의 공습이 잦아지고 있다. 올해 봄에는 그 강도나 발생일수가 예년보다 강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고가 나와 더욱 걱정이 크다.
벌써부터 황사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이 인기상품으로 떠오르는 등 황사에 대비한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닷컴, 디앤샵, 옥션, G마켓 등 온라인몰들도 황사 대비 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판촉행사를 속속 펼치고 있다.
롯데닷컴 박성현 MD는 “올해 황사는 기습적으로 찾아오는데다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이어서 황사 대비 제품을 미리 구입해놓는 것이 편리하다”며 “예방이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황사 시즌이면 알레르기가 있거나 호흡기 질환이 잦은 이들은 특히 곤혹을 치른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도 황사 먼지 앞에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 황사에 날아드는 미세먼지가 기관지나 코, 목의 점막을 자극해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을 일으키기 때문. 따라서 황사철에는 마스크는 하나쯤은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필수품로 꼽힌다.
마스크는 코와 입 전체를 가려주는 게 밀착성이 좋다. 특히 평범한 면 소재의 마스크보다는 방진 효과가 있는 ‘황사 전용 마스크’(3Mㆍ2개입ㆍ9,900원)가 미세먼지를 걸러내는데 더 효과적이다.
롯데닷컴에선 하루 50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황사 시즌을 겨냥해 코 전용 마스크 ‘노스크’(삼정인터내셔널ㆍ3개입ㆍ4,500원)도 나와 있다. 80%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 호흡한다는 사실에 착안, 일반 마스크와 달리 코에 끼워 사용토록 만든 제품이다. 얼굴을 감싸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도 식사나 대화 등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공기청정기 업체들도 때를 만났다. 청정기 업체들도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일반 공기청정기와 가습 공기청정기 두가지 방식으로 선택이 가능한 ‘웅진케어스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주목 받고 있다. 공기 정화는 물론 탈취효과도 있는 파워풀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한 ‘음이온 공기청정기’(카메이트ㆍ8만9,000원)가 대표적이다.
황사가 찾아오는 날에는 외출을 하고 돌아와서 황사먼지를 씻어내는 일은 기본 중의 기본. 살균 기능이 있는 ‘손 청결 보습제’(플루ㆍ2,200원)는 물과 비누가 없이, 바르기만 해도 손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천연 보습 성분이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애경은 클렌징폼, 스크럽폼 등으로 구성된 ‘포인트 황사기획세트’ (1만3,800원) 2만개를 긴급 출시했다.
어린이 나들이에도 특별한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팬더 황사용 마스크’(압소바ㆍ1만3,000원)라면 아이들도 마스크 착용을 반길 듯 하다. 위생부직 필터를 사용해 미세 먼지를 강력하게 차단한다. 먼지바람을 막아줄 유모차 커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력 보호용 유모차 커버’(파코라반베이비ㆍ2만5,000원)는 황사뿐 아니라 꽃샘 추위 같은 봄철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도 유용하다.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씻어내고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코크린’(웰뷰텍ㆍ4만4,000원) 같은 제품도 공기 속 미세먼지가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 막아준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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