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선행하던 승용차량의 뒷유리창에 붙어 있는 재미있는 문구를 보게 되었다. ‘초보운전, 나도 내가 무서워요!’라고 적혀 있었다. 자신이 초보운전자임을 다른 운전자에게 알리고 아직 운전이 미숙하니 서툴러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는 의미로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운전자는 누구나 처음엔 초보다. 처음부터 운전에 능숙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도로에서 초보운전자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사실 많이 부족하고 때로는 아예 초보운전자들을 위협하는 일까지 있다.
간혹 ‘초보운전’이라는 문구를 붙여도 조금 천천히 가는 것 같다 싶으면 연신 경적을 울려대고 상향등을 번쩍이곤 한다. 아예 옆으로 지나가면서 삿대질을 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다. 독촉하듯 경적을 울리는 것 자체가 초보운전자를 위협하는 난폭운전이다.
대구ㆍ정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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