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동결키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5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6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5달러 상승한 배럴 당 105.505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유가 폭등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8주만에 첫 감소세를 보인데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지고 남미 산유국인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고조로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OPEC 13개 회원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원유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산유량을 차기 회의가 열리는 9월 9일까지 하루 3,200만 배럴 정도인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이어 동결 이유에 대해 “2분기에는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배럴 당 100달러 시대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도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장 중에 온스 당 995.20달러까지 치솟아 이틀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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