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시니카(중국의 지배로 세계의 평화질서가 유지되는 상황)’ 시대에 맞춰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중국 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올해는 중국의 ‘개혁ㆍ개방 선언’ 30주년인데다 베이징(北京) 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총수들이 중국사업 확대와 새로운 기회 모색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첫 해외 방문지를 중국으로 정했다. 4년 만에 중국을 찾은 구 회장은 6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과 권영수 LG 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함께 중국 광둥(廣東)성 등지의 거래처를 방문해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 LG그룹 관계자는“회장의 중국 방문은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활용해 중국에서 LG그룹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도 연초 중국 기아차 공장 준공식 참석한데 이어 내달 초 중국 베이징현대 제2공장 완공식에 참석한다. 현대ㆍ기아차는 이공장에서 연 103만대를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시장을 직접 챙겨온 정 회장이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일 중국형 아반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연초 스위스 다보스 포럼을 찾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월 초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보아오 포럼’에 참석한다. 포럼 참석 후 최 회장은 지분투자에 나선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NCC 공장 등을 방문하고 합작사인 중국 시노펙 관계자들을 면담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의 김성만 사장도 세계 해운 중심지인 중국 공량을 위해 6일 상하이(上海) 중국본부 등을 방문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이르면 내달 말 중국 백화점 개점식에 참석,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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