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6일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이 연주하는 아리랑이 평양 하늘에 울려 퍼졌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경직되어 있던 북한 관객과 정치적인 이유로 공연을 거부하기도 했던 뉴욕 필하모닉의 단원들 사이에는 묘한 긴장이 감돌았다. 하지만 한 시간 반의 공연이 끝난 후, 이들은 일제히 서로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고 손을 흔들면서 눈물을 흘렸다.
MBC는 8일 오후 11시40분 평양과 뉴욕,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도시의 사람들이 음악이라는 감동의 고리를 통해 이질감을 줄이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담은 MBC 스페셜 <평양의 미국인 - 뉴욕필 평양 2박 3일> 을 방영한다. 평양의>
북핵문제와 6자 회담의 난항, 악의 축 발언 등으로 팽팽하게 전개된 북미 냉한기류를 뚫고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은 세계인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를 만들어냈다.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은 세계와 차단된 지구상 마지막 남은 독재국가 북한의 수도 평양을 찾아 평화의 선율을 전했고, 북한은 감동의 박수로 화답했다. 냉전시대였던 1959년 소련 모스크바의 공연 후 뉴욕필하모닉이 반세기 만에 만들어낸 화해와 감동의 메시지였다.
한국의 MBC를 비롯해 미국 abc, 독일 유로아츠(EuroArts), 프랑스 아르떼(Arte) 등 4개국의 방송사가 공동 제작한 <평양의 미국인> 은 아름다운 볼거리와 북한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한다. 또 뉴욕 필하모닉 단원들이 무대 안팎에서 만들어낸 2박3일 간의 우정과 화해의 제스처를 보여준다. 음악회 브로셔를 넘기며 공연을 감상하듯 시청자들에게 뉴욕필하모닉 평양 공연의 뜨거운 감동과 2008년 2월 평양의 모습이 공개된다. 평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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