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 치열한 화석원료 확보전, 지구온난화 심화,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화 등 에너지와 환경문제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국가들은 원자력,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올 봄에는 태양광 이슈가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국내 기업들의 노력들이 최근 가시적인 결과를 맺으면서 한국에서도 태양광산업 ‘빅 리거’들이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동양제철화학이다. 동양제철화학은 2009년 상반기까지 총 1.1조원을 투자해 1만5,000톤 규모의 반도체 웨이퍼와 태양전지 가판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 4월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은 올해에만 4차례에 걸쳐 약 1조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동양제철화학은 연 5,000톤 규모의 1공장을 작년 11월에 완공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연 1만톤 규모의 2공장을 지어 세계 4위권의 폴리실리콘 메이커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KCC는 지난달 3,200억원을 들여 연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착공했다. 2010년 7월 완공된다. 또 KCC는 현대중공업과 합작으로 연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올해만 약 2,0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2012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해 연 1만8,00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6월 중에는 한국철강과 신성이엔지의 태양전기 공장이 완공된다. 이에 따라 동양제철화학, KCC, 소디프신소재, 현대중공업, 신성이엔지, 한국철강, 주성엔지니어링, 솔믹스, LG 등 핵심 업체들의 주가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6일 증시에서는 동양제철화학(1.57%) 한국철강(1.75%) 소디프신소재(3.32%) 등 태양광 및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위험요소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여전히 가장 비싼 비경제적 에너지로 분류되기 때문에 발전단가 개선을 통한 경제성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 설비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2009~2010년 이후에는 공급과잉 전환과 함께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김 연구원은 “성과가 실제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슈로서의 연속성을 소멸되기 마련”이라며 “특히 사업추진이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주가는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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