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올해 대입 전형 수시모집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 30명을 정원 외로 뽑는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정시모집에서는 내신 1, 2등급 점수를 차등화 한다. 그러나 일부 사립대가 외국어고 출신 등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도입한 정시모집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우선 전형’은 신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대는 6일 이런 내용의 2009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정시모집 지원자는 인문, 자연계열 구분없이 모두 논술고사를 치르며, 1단계에서는 수능 성적만으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는 내신 논술 면접 점수 등을 합쳐 합격자를 최종 선발하는 다단계 전형의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대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으로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김 본부장은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변화만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수시모집 정원 비율을 50%로 늘리고, 학생부 성적만 100% 반영해 신입생을 뽑는 ‘학생부 성적 우수자 전형’을 신설해 5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새로 도입하는 입학사정관을 통해 지원자의 내신 성적과 미래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입생을 뽑겠다는 뜻이다. 또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종전대로 치르지만, 자연계열 논술은 폐지됐다. 고려대는 10일 최종 입시안을 발표한다.
성균관대는 정시 논술고사를 없앤다. 지난해 51%였던 수시 모집인원 비율은 60%로 확대했다. 또 어학능력 우수자 및 외국어고 국제고 출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리더 전형’ 선발 인원도 늘리기로 했다.
중앙대는 정시모집 인원을 60%로 늘렸고, 내신과 수능 반영비율을 각각 40%와 60%로 정했다. 수시에서는 '글로벌 리더 전형'을 신설, 영어면접을 통해 입학정원의 5%를 선발키로 했다. 경희대도 정시 논술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수시에서는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지난해보다 10% 늘릴 방침이다. 건국대는 입학사정관이 학생들을 뽑는 KU리더십특별전형과 자기추천 특별전형 등을 수시1학기에 도입키로 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