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연립ㆍ다세대 열기 법원 경매시장서도 후끈

최근 수도권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법원 경매시장에서 연립 및 다세대의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은 현상이 1년째 지속되고 있다.

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4.34%로 1월(103.21%)보다 높아졌다. 연립ㆍ다세대 낙찰가율은 지난해 3월 108.79%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3~112% 사이를 오르내리며 한번도 100%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연립ㆍ다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같은 크기의 아파트보다 가격이 싸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뉴타운 등 각종 개발계획 발표로 투자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뉴타운 등 개발 재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일반 거래시장의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경매장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연립ㆍ다세대 경매 물건수는 줄고 있다. 지난해 4월 매물이 정점(1,580건)을 이른 뒤 감소세를 지속해 올해 2월에는 692건으로 감소했다.

박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