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금융위원장에 전광우(59)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공정거래위원장에 백용호(52)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또 법제처장에는 이석연(54) 법무법인 서울 대표변호사, 보훈처장에는 고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55) 주상하이 총영사관 총영사가 기용됐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특정 지역이나 학연 등을 안배하는 대신,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경제살리기와 글로벌코리아라는 방향에 맞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권오승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있으나 새 정부의 온전한 출범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 전광우 금융위장/ 세계은행 등 시장·학계 두루 섭렵한 국제금융 전문가
시장, 학계, 관가를 두루 섭렵한 화려한 이력의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 세계은행(IBRD)에 근무하다 김대중 정부 초기에 경제부총리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우리금융지주 총괄 부회장을 맡는 등 다양한 경험이 밑천이다. 원칙을 중요시 하면서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관료들을 이끌고 갈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서울 출생(59) ▦서울대 경제학과 ▦미 인디애나대 대학원 ▦미 시간주립대 경영대 교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ㆍ국제금융팀장 ▦경제부총리 특보 ▦국제금융센터소장 ▦우리금융지주 총괄 부회장 ▦한국경제학회 이사 ▦포스코 이사회 의장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 백용호 공정위장/ MB 경제 브레인으로 정책자문 그룹 이끌어
실용주의적 성향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 중 하나. 1997년 한나라당 미래경쟁력분과 위원으로 당시 위원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을 처음 만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바른정책연구원장 등 정책자문 그룹을 이끌며 연을 이어 왔다. 금융ㆍ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히지만, 경쟁정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1956년 보령 출생 ▦익산 남성고, 중앙대 경제학과, 미 뉴욕주립대 대학원 석ㆍ박사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
■ 이석연 법제처장/ 행정수도이전 위헌 이끈 보수성향 헌법소원 전문가
보수 성향이 뚜렷한 변호사 겸 시민운동가. 헌법소원 전문 변호사로 군가산점 제도, 재외동포법 등에 대한 10여건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당시 청구인측 대리인을 맡았고, 행정수도이전특별법 위헌결정을 받아냈다. 경실련 사무총장 시절 2000년 총선에서 시민운동의 순수성을 강조해 적극 참여파였던 참여연대 박원순 변호사 등과 설전을 벌였다. 보수적 변호사 단체인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 모임’ 대표로 활동하며 참여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전북 정읍 ▦54세 ▦사시27회 ▦검정고시, 전북대법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경실련 사무총장,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 김양 보훈처장/ 臨政청사 복원 등 유적보호 노력… 백범 선생 손자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국가 유공자들에 대한 보훈활동을 지휘하기에 적임자라는 점이 발탁 배경. 주대만 대사를 지낸 아버지 김신 전 교통부 장관의 영향과 미국 유학 생활로 중국어 영어에 모두 능통하고 기업활동으로 비즈니스감각도 남다르다. 2005년부터 주상하이 총영사로 있으면서 김구 선생의 일제시절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임시정부청사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등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보호에도 힘썼다. 매사에 적극적이며, 사교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다. 부인 이정희(49)씨와 1남1녀
▦서울(55)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이비티네트웍스 대표이사 ▦주상하이 총영사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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