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로 예상됐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시기가 5월로 연기되는 쪽으로 조정 중에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을 5월 초순 황금연휴 이후로 정하는 방안을 중국 측에 타진했다. 일본 황실 행사와 중국 정치 일정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중국산 농약 만두 파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농약 만두 파동으로 두 나라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 준비를 위해 이 달 하순으로 예정했던 양제츠 외교부장의 일본 방문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측은 5월 방일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어 후 주석의 상반기 일본 방문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달 방일했던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과 관련, 4월 20일부터 4일간의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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