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에서 공직비리사건들을 수사해왔던 특수부 검사 출신 2명이 총선행 티켓을 거머쥐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3일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충남 아산의 이훈규(55) 예비후보와 대전 동구의 윤석만(51) 예비후보.
두 사람은 2000년부터 1년간 대전지검 차장검사와 특수부장으로 함께 근무하면서 지역에 사정을 주도했다. 골재채취업자로부터 1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현직 자치단체장을 구속하고,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지역 정치인, 충남도 간부들을 구속하기도 했다.
특히 성인오락실들과 경찰간부들과의 유착관계를 파헤쳐 경찰서장들을 무더기로 구속시키거나 옷을 벗긴 사건은 충남경찰 최악의 수난사로 기록되어 있다. 이밖에 폭력조직과 연계된 지역신문사 사주와 유력 정치인과의 유착관계를 파헤치던 중 잠적했던 이 신문사 사주가 사찰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도 세간에 많은 화제를 뿌렸다.
대전지검장과 인천지검장을 지낸 이 예비후보는 친박근혜계 현역의원인 이진구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고, 인천지검 특수부장,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친 윤 예비후보는 친이명박계 충청권 좌장격을 자임하는 김칠환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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