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영상 외에도 촉감, 향기까지 느끼는 실감나는 영상을 구현하는 4D 영화가 국내에 도입된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인 엘시스넷은 4일 미국 입체 영상 전문업체인 쇼스캔 엔터테인먼트사와 독점계약해 4D 영화를 국내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쇼스캔은 4D 영화를 개발해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전세계 36개국 300여 테마파크에 공급하고 있다. 4D 영화로 개발된 <슈렉> 의 경우 영화 속 당나귀가 재채기를 하면 얼굴에 물이 튀고, 말을 타는 장면에선 좌석이 흔들리며, 다리 밑에서 바람이 나와 실제 영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슈렉>
엘시스넷은 쇼스캔과 함께 우리 영화도 4D로 제작해 국내외에 보급할 계획이다. 엘시스넷 관계자는 "현재 국내 영화제작사와 흥행에 성공한 우리 영화를 대상으로 4D영화 제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산 4D 영화는 내년에 나올 전망이다. 엘시스넷 관계자는 "초당 24프레임의 영화를 60프레임으로 늘리고 촉감 및 입체신호를 부여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쇼스캔사에서 직접 2시간짜리 영화를 15분짜리 4D 영화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D 영화는 움직임이 많아 15분을 넘어가면 관객들이 어지러움을 느껴 상영 시간이 일반 영화보다 짧다.
4D 상영 극장은 기존 극장에 필요한 시설을 추가해서 마련할 예정이다. 문용배 엘시스넷 사장은 "국내 인기 영화를 4D로 만들어 해외까지 진출하겠다"며 "기술 적용은 쇼스캔에서, 관련 시설의 유지보수는 엘시스넷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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