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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택/ 결국은 슈퍼대의원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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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택/ 결국은 슈퍼대의원 손에?

입력
2008.03.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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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4일 ‘미니 슈퍼 화요일’ 대회전에서 대반격의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민주당 경선에서의 피를 말리는 대의원 확보 전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6월7일 해외지역인 푸에르토리코 경선에 이르기까지 계속될 향후 12개 지역에서의 경선 가운데 최대의 승부처는 4월22일 예비선거를 치르는 펜실베이니아이다. 펜실베이니아 경선에는 188명의 대의원(슈퍼 대의원 포함)이 할당돼 있고 그 다음으로 많은 대의원(134명)이 걸려 있는 지역은 5월6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노스캐롤라이나이다.

힐러리 의원과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모두 이 두 지역 경선에서의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곳에서도 확실한 승부가 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두 의원이 지금까지처럼 엎치락 뒤치락 승패를 나눠 가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힐러리 의원의 우세가 예상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바마 의원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펜실베이니아는 힐러리 의원의 지역구인 뉴욕주와 인접해 있는 데다가 힐러리 의원이 대승을 거둔 오하이오주처럼 생산직 근로자들의 표심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힐러리 의원으로서는 잔뜩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곳이다.

힐러리 진영은 펜실베이니아가 있었기 때문에 ‘미니 슈퍼 화요일’에 전패를 하더라도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할 수 있었던 곳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오바마 의원이 절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흑인 유권자들이 다시 한번 오바마 의원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향후 남은 경선에서 힐러리, 오바마 의원의 승리 나눠 갖기는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5월6일 경선이 치러지는 인디애나주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우세를 보이고 있고 5월13일로 예정된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힐러리 의원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향후 경선 전망은 6월7일 푸에르토리코 경선이 모두 끝날 때 까지 누구도 전체 대의원의 절대 과반수인 2,025명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함을 의미한다. 이 경우 8월말 전당대회에서 슈퍼 대의원의 선택이 위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후유증은 민주당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질 수 밖에 없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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