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극작가 김흥우의 대표 단막극을 모은 ‘김흥우 단막극선’이 4~13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50여년 간 연극계에 몸담으며 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 희곡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김흥우의 작품은 그동안 한국 연극계를 주도해 온 사실주의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공연집단 현이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개관 축하 행사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30년 전 발표됐지만 자유롭고 과감한 표현으로 외면당했던 그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상연작은 <대머리여장군> <오유선생> <천하대장군> <영 아닌데> 등 4편으로 하루에 2편씩 묶어서 공연된다. <대머리 여장군> 은 비인간적인 전쟁이 개인의 심리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오유선생> 은 살인죄로 15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오유와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운명과 존재의식을 그린다. 오유선생> 대머리> 영> 천하대장군> 오유선생> 대머리여장군>
판소리, 무용, 인형극 등을 활용한 <천하대장군> 은 모성 회귀본능과 인간의 양면성을 전통 연희 양식으로 형상화한 1인극이며 코믹 살인극 <영 아닌데> 는 주인공 우준의 꿈을 통해 인간의 억눌린 성적 욕망과 소유욕을 다룬다. 영> 천하대장군>
이재성 주정훈 두 명의 연출자가 각각 두 편씩 연출하며 권영희 하경화 이봉균 류진 등이 출연한다. (02)2278~5741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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