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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선의 코트 속으로] 39세 이창수에게 갈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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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선의 코트 속으로] 39세 이창수에게 갈채를…

입력
2008.03.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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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2위와 6위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팬 투표로 선정된 것도 아니고, 후배의 대타일 뿐이었지만, 현역 최고령 이창수(39ㆍ모비스)는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만 39세는 97년 한국프로농구(KBL) 출범 이후 최고령 올스타로 기록됐다.

이창수가 한국나이로 40세까지 뛰는 것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 경희대 시절 리바운드를 잘 잡는다고 해서 ‘왕손이’로 불렸던 이창수는 프로가 생긴 뒤로도 몇 안 되는 정통센터로 이름을 날렸다.

KBL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정통센터는 무척 귀하다. 현역 가운데에는 이창수와 서장훈(KCC) 정도가 꼽힌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적 정통센터 디켐베 무톰보(42ㆍ휴스턴)는 1년 더 선수생활을 할 예정이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창수는 운동선수로서는 치명적인 간염을 앓았지만, 꿋꿋하게 병마를 이겨내고 코트에 다시 섰다. 지금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최고령 현역선수라는 명예를 남겼다. 이창수는 비록 식스맨이지만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센터치고 큰 키(196㎝)가 아니면서도 고난도의 훅슛을 구사한다.

필자는 지난 1일 올스타전에 앞서 이창수를 만났다. 이창수는 체력적으로는 충분히 더 뛸 수 있지만, 후배들과 주위를 의식하는 것 같았다. ‘내가 혹시 후배들의 자리를 빼앗는 것은 아닐까’ 하는 눈치를 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표현은 안 하지만 이창수가 더 오래 뛰어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한국농구의 전설이 되기를 바라는 팬들과 농구인들이 많다.

2008~09시즌에는 용병의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2009~10시즌부터는 용병도 1명으로 축소된다. 이창수 같은 정통센터가 절실한 이유다. “창수야!’ 힘내라.”

전 SKㆍ기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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