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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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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난을 보내 봉하마을 사저 입주를 축하했다.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이 대통령이 보내는 입택 축하난을 전달했다. 화분에는 '입택을 축하드리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문용육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안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을 만난 박 수석은 "이 대통령께서 혹시 불편하신 점은 없으신지, 정부에서 도와 드릴게 없는지 여쭤 보라고 하셨다"면서 안부를 물었다.

노 전 대통령은 "불편한 건 없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서 바깥 출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이 대통령을 두 번 ??는데 참 사람을 편하게 해 주시더라. 인상이 푸근하시다. 소탈하시더라"며 덕담을 했다.

박 수석이 "봉하마을의 봉자가 '새 봉'(鳳ㆍ봉황)자냐"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쇠 금(金)에 새 봉(鳳)자를 쓴다. 봉화산 밑의 마을이어서 봉하마을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분 간 담소를 마친 뒤 문 밖까지 나와 박 수석을 배웅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최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부터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1일 전화를 걸어 "박 전 대표께서 이공계통 전공자여서 이번에 학위를 받은 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박 정무수석과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을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보내 쾌유를 기원하는 난을 전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일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마친 뒤 오후에는 지인들과 삼청동 안가에서 테니스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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