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08 제네바 모터쇼'에 친환경 승용차를 대거 출품한다.
세계 5대 자동차 전시회의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는 자동차 메이커가 없는 스위스에서 열려 가장 공정한 모터쇼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78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4,5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16일까지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5개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 회사가 참가한다. BMW, 재규어,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글로벌 메이커들도 친환경차와 콘셉트카를 각각 선보인다.
국내차 친환경, 콘셉트카 대거 선봬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1,206㎡의 공간을 확보해 콘셉트카, 양산차, 친환경차 등 총 19대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HED-5를 최초로 공개하는 것을 비롯해 i10, 쏘나타 트랜스폼, 라비타 부분 변경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HED-5는 유럽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가 개발한 6인승 다목적용 차량(MPV)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
이외에도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아이 블루'(i-blue) 시리즈를 전시해 첨단 친환경 기술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또 전시되는 양산차는 유럽에서 판매중인 클릭(현지명 겟츠), i30, i30왜건, 쿠페(투스카니), 그랜저, 투싼, 싼타페, 스타렉스 등이고 카페엔진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아차는 전시장 내에 999㎡의 공간을 확보하고 18대의 차량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크로스오버(프로젝트명 AM) 콘셉트카를 양산형 모델에 최대한 근접한 형태로 제작해 처음 공개한다.
AM콘셉트카는 아웃도어, 스포츠, 하이브리드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AM은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 연구소와 한국 남양연구소가 공동 제작한 소형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다.
기아차는 또 씨드, 씨드 스포츠 왜건, 에코 씨드 등 씨드 시리즈와 모닝(피칸토), 프라이드(리오), 로체(마젠티스), 오피러스, 스포티지, 쏘렌토, 카렌스, 카니발도 함께 전시한다.
쌍용차는 '디젤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라고 이름 붙인 첨단 하이브리드 구동 장치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디젤 엔진에 비해 30% 정도 연료가 적게 드는 성능을 자랑한다.
쌍용차는 뉴렉스턴, 뉴카이런, 액티언 등 완성차 5개 모델을 내놓아 유럽 시장을 노크한다. GM대우차는 아베오(국내명 젠트라 엑스) 3도어 해치백 모델을 처음 내놓는다.
글로벌 메이커 첨단 기술 경쟁
재규어는 2008 제네바 모터쇼에 리미티드 에디션인 2009년형 XKR 포트폴리오와 XJ 포트폴리오를 내놓는다.
XKR 포트폴리오는 재규어의 고성능 스포츠카 XKR을 스타일이나 주행성능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한 모델로, 20인치 휠에 재규어의 전통적 문양인 붉은 색의 로고 배지가 부착돼 있다. 4.2ℓ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20마력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BMW는 더블클러치 변속기 '드라이브로직'이 적용된 M3 컨버터블을 이번 전시회에 최초로 공개한다. 또 유럽 시장에 처음 BMW의 새로운 세그먼트 SAC(Sports Activity Coupe) 모델인 X6와 1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을 소개한다. 이밖에 최고의 하이브리드 콘셉트 X6 액티브 하이브리드와 하이드로겐 7 수소차도 선보인다.
볼보는 지난해 200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컨셉카로 나와 혁신적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던 볼보XC60 컨셉트카의 양산 모델을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볼보 XC60은 랜드로버 LR2와 플랫폼을 공유하는데 285마력 T5 터보 엔진(가솔린)과 185마력, 163마력 두 종류의 D5 디젤 터보 엔진방식이 있다. 구동방식은 AWD가 기본 장착됐다. 국내에는 2009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