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 이건희(66) 삼성 회장과 부인 홍라희(63)씨 소환 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특검 관계자는 2일 “이 회장 및 홍씨에 대한 조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소환 통보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미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 삼성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 실장인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받아놓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김 사장은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아 재소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외에도 1차 수사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9일 전에 2차 수사기간(30일)을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서울 모처에서 현 정부 고위 관료가 포함된 2차 삼성 로비 명단의 공개 여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제단 측은 “로비 명단 공개는 신중히 판단할 문제”라며 “사제단이 모이는 모습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논의 장소와 시간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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