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남겨둔 국민은행과 반 경기차남은 두경기 모두 이기면 극적으로 막차 가능성
꺼져가던 불씨가 되살아 났다.
4강 플레이오프행 확정을 눈앞에 뒀던 국민은행이 27일 삼성생명전에서 연장전 끝에 패하면서 우리은행이 다시 한번 희망을 갖게 됐다.
기회는 단 2경기. 반드시 전승을 해야 한다. 28일 현재 우리은행의 성적은 10승23패, 한 경기를 더 치른 국민은행은 11승23패다. 국민은행이 오는 1일 신한은행과의 최종전에서 패해 11승24패로 시즌을 마치고, 우리은행이 1승1패를 거둬 동률이 되더라도 4강 티켓은 물 건너간다. 상대전적에서 3승4패로 뒤지기 때문.
이처럼 상황은 여전히 불리하지만 극적으로 막차를 탈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은행은 29일 홈에서 삼성생명, 2일 신세계와의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단 전력상 2위 삼성생명전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우리은행은 올시즌 삼성생명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5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13일 원정에서 61-58로 신승, 삼성생명전 5연패 사슬을 끊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더욱이 삼성생명 주포 변연하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9.8점(시즌 평균 16.45점)에 그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은행이 이미 티켓을 받아 든 삼성생명을 맞아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도 있다.
최종 경기인 신세계전은 한결 수월하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신세계와 6번 싸워 5승을 쓸어 담을 만큼 신세계만 만나면 힘을 냈다.
박건연 우리은행 감독은 28일 “24일 금호생명전을 놓친 뒤 ‘정말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스로 기회가 살아났다”면서 “풀이 죽어있던 선수들도 잔뜩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무조건 2승을 챙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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