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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야 CF야/ 광고 '크로스 오버 바람'… 동화·뉴스 등 이용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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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야 CF야/ 광고 '크로스 오버 바람'… 동화·뉴스 등 이용 봇물

입력
2008.02.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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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광고가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미술, 무성영화, 동화, 뉴스, 만화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크로스 오버(Cross over)'형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소비자들은 이제 광고를 통해서도 마치 영화나 명화 등을 감상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최근 눈길을 끄는 대표적인 크로스 오버형 광고는 SK텔레콤이 선보인 '요금완전정복: 출생의 비밀'편. 이 광고는 드라마 제작의 전유물이었던 맥거핀 기법을 채용해 '영상통화가 음성통화보다 싸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맥거핀 기법이란 드라마에서 과거를 회상할 때 자주 쓰는 기법으로 장면 리와인드(rewind)를 통해 현재 벌어지는 있는 사건의 원인이나 시발점을 설명해 주는 방법이다.

순수미술의 결정체인 명화가 차용된 경우도 있다. 바로 고흐, 세잔, 렘브란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명화 속에 자사의 노출시킨 LG전자의 광고. LG전자는 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이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동시에 자사의 명품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네네치킨은 패러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개그맨 유재석 등이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가 돼 동화를 재연하는 식이다. 또 롯데 로스팜은 타임지가 소개한 10대 건강 식품인 마늘이 신제품에 첨가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신뢰도가 높은 뉴스 형식을 빌렸다.

이 밖에 옥시의 에어윅 아로마나이트 광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를 통해 제품의 특성을 알리고 있다.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 이종선팀장은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문화적 감성 수준이 높아지면서 광고에도 복합적인 재미와 감동을 찾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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