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를 당초 예정인 2014년에서 4년이나 늦추기로 하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인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2호선 (남동구 인천대공원~서구 오류지구, 29.2㎞)을 전체 노선 중 인천대공원~서구 공촌사거리 구간 (19.4㎞)은 2014 상반기까지 완공하고, 나머지 공촌사거리~오류지구 구간(9.8㎞)은 2018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도시철도2호선 전체 구간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이전에 개통하키로 했지만 총 사업비(24,769억원)중 60%를 지원하는 정부가 일괄적 예산지원에 난색을 보여 사업추진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단신도시 등 지역 주민들은 “교통난이 불 보듯 뻔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검단지역 62개 아파트 단지 3만여 가구 주민들은 “검단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는 2012년이면 주민이 현재 12만명에서 30만명으로 늘어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특구 개발에만 혈안이 돼 있을 뿐, 구도심인 검단지역 현안 사업은 외면하고 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현재 최근 8만여명이 서명을 했으며, 10만명에 달하면 인천시장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에게 방문, 탄원서를 내기로 했다.
인천 서구의회도 적극 나섰다. 서구의회는 27일 도시철도2호선 건설 연기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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