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김성호(58) 전 법무장관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의 기능이 경제살리기와 글로벌 코리아라는 국정방향에 맞도록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법무장관 재직시 법질서 바로세우기 운동을 추진하고 퇴임후 행복세상 재단을 설립해 각종 제도를 기업친화적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는 등 새 정부의 창조적 실용주의와 어울린다”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경남 남해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구지검 검사장,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참여정부 후반 법무장관을 지내며 친 기업적 행보로 주목을 받았고, 특히 지난해 6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법 문제를 지적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하자 “현행 선거법은 위헌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사퇴했다.
이 대변인은 법무장관과 민정수석,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사정ㆍ정보라인이 경남 지역 출신으로 채워진데 대해 “지역 편중 지적이 있지만 유능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출신지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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