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 ● 최원용 5단
<장면 5> 최원용은 1984년생으로 2000년 8월에 입단했다. 이창호와는 통산 전적 2승 4패를 기록했는데 특히 2006년에 물가정보배 본선에서 이창호를 두 번이나 이기고 결승까지 진출해서 관심을 끌었다. 또 그 해 한국바둑리그에서는 KIXX팀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우승까지 차지했다. 작년에는 19승 25패로 약간 저조했는데 올해 명인전 본선 진출을 계기로 다시 활약이 기대된다. 장면>
초반부터 집차지 바둑으로 진행, 아직 100수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끝내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흑1이 17집짜리로 반상 최대의 곳이다. 한데 좌상귀에도 똑같은 자리가 있으므로 다음에 백이 당연히 그 곳을 차지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뜻밖에 이창호는 백2로 손이 갔다.
이 곳은 7집짜리에 불과하지만 백돌이 아직 미생이므로 집으로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확실히 살아둔 것이다. 이창호가 현재 형세를 낙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바둑은 실전보와 <참고도> 를 거쳐 250수까지 진행, 백이 1집반승을 거뒀다.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이창호의 완승이다. 참고도>
최원용이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짰지만 이창호가 우상귀 전투에서 일찌감치 우세를 확립한 후 마지막까지 조그마한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이창호가 완전히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은 것 같다”(바둑 TV 해설자 장수영 9단)
박영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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