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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최근까지 시달렸다

입력
2008.02.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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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그남자' 에게유출 용의자 김모씨 LA서 체포…2년전 LA공연때 직접 전화받고 격분하기도

가수 백지영이 최근까지 ‘비디오의 그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한 관계자는 “백지영이 2년 전 미국 공연차 LA에 머물 당시 이른바 ‘비디오 사건’의 장본인 김모씨로부터 또 다시 상처를 받은 게 교민 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백지영은 당시 김씨로부터 인간적인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사건의 상처가 아물 즈음에 일어난 일이어서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더욱 많았다”고 전했다.

교민이 전하는 당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백지영이 2006년 미국 공연차 LA에서 머물고 있던 도중 뜻하지 않은 김씨의 등장으로 깜짝 놀랐다. 백지영은 공연을 마친 후 지인들과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예상치 못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바로 김씨가 수소문 끝에 백지영을 찾아내 전화로 연락을 취한 것.

백지영은 전화를 받고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소리를 지를 정도로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를 통해 심한 다툼을 벌여 지인들이 만류할 정도였다. 당시 백지영이 김씨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잊고 싶은 상처를 만든 당사자의 목소리만으로 백지영은 큰 상처를 받은 것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백지영은 당시 불같이 화를 내면서 동석한 지인들을 뿌리치고 자리를 떠날 정도였다. 워낙 떠들썩한 다툼이어서 뒤늦게 교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다. 무척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시점인 2006년은 백지영이 2001년 비디오 사건으로 절치부심하다 발라드 <사랑 안해> 로 재기에 성공한 때다. 세인의 기억에서 자신의 악몽이 지워졌을 무렵, 백지영은 다시 자신에게 접근해온 김씨로 인해 말 못할 심적 고통을 당한 셈이다. 백지영은 당시 이 사건이 있었음에도 한국에 돌아와 의연하게 활동에 임했던 터라 지인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당시 사건은 최근 김씨가 오랜 도피 끝에 미국에서 검거되면서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김씨는 2001년 비디오 사건이 퍼지자 수차례 검찰의 출두 요청을 받았지만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로 일관하며 미국에 숨어 지냈다.

김씨는 현재 또 다른 범죄 혐의로 LA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서울 지검에 지명 수배된 상태로 미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도 돼 있는 상태다. 한국으로 압송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백지영의 소속사측은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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