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1차 심사를 통과한 여성 정치 신인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49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현역 여성의원을 제외하고 1차 심사를 통과한 정치신인은 모두 13명. 이중 상당수는 전문성과 인지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성 재목 찾기에 혈안이었던 한나라당은 뜻밖의 '인물 풍년'에 즐거운 표정이다.
전문가 그룹 출신으로는 서초갑의 박영아 명지대 교수, 수원 권선의 정미경 변호사, 서울 도봉갑의 정옥임 선문대 교수, 구미갑의 이재순 한국폴리텍Ⅵ대 구미캠퍼스 학장 등이 1차 합격군에 들었다.
한국물리학회 부회장인 박 교수는 대입학력고사 수석 경력을 가진 재원으로 초등학생 딸이 다니던 강남 모 학교의 운영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것을 계기로 사회 활동에 관심을 돌린 경우다.
정 변호사는 여성가족부 파견 검사 시절 같은 여성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 비판한 책을 냈다가 좌천성 인사발령이 나자 지난해 검찰을 떠났다.
KBS 객원해설위원을 지낸 정 교수는 대선 때 선대위 전략홍보기획조정회의 멤버였으며, 당 경선 때는 검증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여성장군 2호' 기록을 갖고 있는 이 학장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관리실장,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 등을 역임했다.
정치권 출신으로는 강월구(고양 일산갑) 당 여성국장, 조은희(구로을) 인수위 전문위원, 홍인정(은평갑) 당 차세대 여성위원장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91년 민자당 사무처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한 강 국장은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조 위원은 청와대 문화관광 비서관, 한나라당 선대위 양성평등수석부본부장 등을 지냈다.
16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은평갑 예선을 통과한 홍 위원장은 서울대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보건분야 전문가로 인수위 국민성공정책제안센타에서 일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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