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28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 'e삼성 사건' 등 일부 의혹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 전무를 오후 11시30분까지 조사한 뒤 귀가 시켰으며, 한두 차례 더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무를 상대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으며, 필요하면 추가로 소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보 3명은 이 전무를 상대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에 대해 돌아가며 피고발인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e삼성의 손실을 삼성 계열사에 떠넘긴 의혹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특검팀은 이 전무를 상대로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인수 과정에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공모ㆍ지시가 있었는지,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 전무가 직접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팀은 또 이 전무가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는데 사용된 자금의 출처와 조성 경위 등을 추궁했으며, CB 인수 당시 유학 중이던 이 전무가 인수 상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도 조사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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