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린 47억 달러로 정하는 등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 달성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해외매출 목표치도 지난해(13억달러)보다 크게 상향된 20억달러 이상으로 잡는 등 해외 사업 분야 강화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공사 발주물량이 많은 중동지역(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 등)을 중심으로 가스ㆍ오일ㆍ발전 등 플랜트와 항만ㆍ교량ㆍ준설 등 토목ㆍ송배전 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1월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2억4,600만달러(2,230억원) 규모의 '쿠 텍 푸아트 병원' 공사를 따내 올해 첫 해외수주 테이프를 끊었다.
싱가포르 중심지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이슈운에 지하 2층, 지상 8층 및 10층 규모의 최첨단 병원 2개동(500병상)을 신축하는 공사다. 곧 이어 카타르 비료회사가 발주한 카타르 비료공장 5단계 공사를 9억2,000만달러(8,645억원)에 계약하는 등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47억달러 수주 목표 전망도 밝아졌다. 2월 현재 총 12억783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고를 달성해 현재 추세대로라면 당초 목표한 47억 달러를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건설업계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 전망치(350억~400억달러)의 10% 이상을 현대건설이 담당하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1965년 11월 국내 최초로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래 50여년간 국내 간판 건설사로 활약했다.
현재까지 중동 지역을 비롯해 동남아, 미주 등 전세계 50여 개국에 진출, 674건의 공사를 수행하며 574억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총 누적 수주액 2,500억달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건설 홍보실 정근영 상무는 "현대건설 설립과 함께 한국 건설의 역사가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해외 분야에서도 풍부한 시공경험을 토대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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