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더 참을 걸, 즐길 걸, 베풀 걸 하는 후회가 생깁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 많이 감사하고, 감동하고, 감격하며 살겠습니다.”
29일 정년퇴임하는 윤방부(65ㆍ사진)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퇴임의 소회를 ‘3걸 3감’으로 정리했다. 그는 ‘가정의학과’를 한국에 도입한 주역이다. 1978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가정전문의 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 1980년 1월 대한가정의학회의 정식 발족을 주도했다.
윤 교수는 “가정의학회 창립 당시 진료 영역이 중첩된다는 점을 들어 모든 과에서 반대가 거셌다”고 회고했다. 그 때문에 1981년에는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했다가 2년 만에 재임용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가정의학과는 현재 매년 내과 다음으로 많은 400명 가까운 전문의를 배출하고 있다. 윤 교수는 “앞으로도 의료서비스는 개인을 넘어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주치의’ 개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회활동의 폭을 더욱 넓히겠다”고 다짐했다. 퇴임 후에도 경기 성남시의 필립메디컬센터 원장을 맡는 것을 비롯, 수동세브란스요양병원(경기 광주시) 비상근 의료원장, 케이블방송 시니어TV 회장, 명지병원(충남 예산시) 명예원장, 한국워킹협회 회장, 대한미용의학회 회장, 한국건강주택협회 회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700여명의 선후배, 동료, 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년퇴임식을 가진 윤 교수는 퇴임에 맞춰 <건강한 인생, 성공한 인생> (예지 발행)도 펴냈다. 건강한>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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