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부산지역 전문건설업계의 기성실적 증가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에 따르면 지난 해 지역 업체의 기성실적은 4조1,490억원으로 2006년의 3조1,408억원에 비해 32.1%(1조82억원) 증가했다. 기성실적은 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물량 가운데 실제 공사를 진행한 실적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평균 기성실적 증가율 7.9%를 크게 웃돌아 전국 광역시ㆍ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해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부산 전문건설업계의 기성실적이 높았던 것은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건설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역건설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수주율 제고 및 하도급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 허남식 시장이 직접 나서 서울의 1군 건설업체들에게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지역 전문건설업체를 협력업체로 등록해 일감을 많이 달라고 요청해 11개 대기업이 지역 업체를 협력업체로 추가로 등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대형 건설업체 도급 하한금액을 84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높이는 등 법률 개정 노력을 기울여 연간 800억원 정도의 지역업체 수주물량 증대 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지역 건설업계의 하도급 비율이 57.87%로 2006년의 45.06%에 비해 12.81% 포인트 높아졌고 총 수주액도 1조5,000억원으로 2006년보다 3,300억원이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계를 살기리 위한 노력에 힘 입어 전문건설업계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며 “올해도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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