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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선수단 시범경기 보이콧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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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선수단 시범경기 보이콧 검토

입력
2008.02.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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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결정…선수협회 통해 나머지 7개 구단에도 동참 요청

구단의 연봉 대폭삭감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센테니얼 야구단(가칭) 선수들이 시범경기(3월8일 개막)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번 주 내로 센테니얼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시범경기를 거부하고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맞서겠다는 자세다. 또 최악의 경우 해외 전지훈련을 나간 나머지 7개 구단 선수들이 돌아오는 대로 보이콧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센테니얼의 한 중진선수는 27일 “말 바꾸기를 밥 먹듯 하는 센테니얼을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 지금처럼 무차별 삭감을 강요한다면 시범경기 보이콧을 결의할 수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보이콧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센테니얼 선수들의 시범경기 보이콧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서귀포 전지훈련 첫 날이었던 지난 14일에도 선수들은 시범경기 보이콧을 고민했다. 또 박노준 단장이 캠프를 찾은 지난 22~24일에는 훈련거부도 계획했었다. 선수들은 그러나 “일단 야구는 하면서 우리의 권리를 찾자”며 뜻을 접었다.

한 고참선수는 “이달 초 원당구장에서 훈련할 때 KBO 하일성 사무총장이 ‘일단 제주도로 내려가되 (센테니얼에서 제시한 금액이나 조건이) 안 좋으면 당장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와도 좋다’고 했다”면서 “박 단장도 ‘횡포는 절대 없다. 기본을 지키며 협상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 총장과의 면담은 녹음까지 해둔 만큼 필요하다면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보이콧까지 고민하게 된 것이 단지 돈 때문만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박 단장과 하 총장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탓이라는 게 선수들의 주장이다.

또 다른 고참선수는 “이미 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를 통해 7개 구단의 시범경기 동반불참을 요청해놓은 상태”라면서 “박 단장이 총대를 메고, 나머지 7개 구단이 뒷짐지고 구경하는 현재의 상황이 센테니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다른 구단 선수들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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