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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의 화약고' 코소보 독립선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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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의 화약고' 코소보 독립선언 이후

입력
2008.0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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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교양프로그램 가 발칸반도의 화약고 코소보를 찾아간다. 29일 오후 11시 50분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독립선언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코소보 현지의 모습을 담는다.

17일, 코소보 의회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하면서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웃 세르비아와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거주지역에서는 독립을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21일에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분노한 시위대가 독립에 찬성한 미국 대사관을 불태우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이곳을 둘러싼 강대국의 입장도 첨예하게 갈리면서, 발칸반도에는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제작진은 갈등이 들끓는 코소보 현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왔다.

포경을 둘러싼 호주와 일본의 갈등도 보도한다. 1986년 세계포경협회는 상업포경을 금지하고, 특히 전세계 고래의 4분의 1이 서식하는 남극은 고래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일본은 남극에서 연구 목적을 내세운 ‘과학포경’을 계속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남극 고래를 둘러싸고 20년째 계속되는 호주와 일본의 신경전을 전한다.

마지막 이야기는 산자와 죽은 자가 동거하는 필리핀 공동묘지에 관한 것이다. 마닐라 최대의 북마닐라 묘원에는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비롯, 유명인사의 3층 무덤부터 층층이 돌로 쌓은 아파트형 무덤까지 각양각색의 묘들이 있다.

총 16만평 규모인 이곳은 죽은자들의 안식처일 뿐 아니라 산 사람들의 공간이기도 하다. 늦은 밤, 불빛 하나 없는 으스스한 공동묘지에서 망자들과 함께 잠을 청하는 사람들은 무슨 사연을 갖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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