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청룽(成龍)의 <폴리스스토리> 시리즈와 <신화(神話)> 등 액션 영화로 유명한 홍콩의 탕지리(唐季禮ㆍ47) 감독이 중국판 할리우드를 세운다. 신화(神話)> 폴리스스토리>
지난 수년간 본거지인 홍콩보다 중국에서 영화 촬영 등 활동에 중점을 두어온 탕지리 감독은 남부 윈난(雲南)성에 대규모 종합 촬영 단지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치차이나 등 뉴스 사이트들이 26일 전한 바에 따르면 탕 감독은 최근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에서 가진 기자발표회를 통해 현지에 할리우드를 방불케 하는 영상 미디어센터를 조성하겠다고 정식으로 밝혔다.
탕 감독은 중국판 할리우드를 세우기 위해 8년 전부터 상하이와 베이징, 쓰촨(四川), 광둥(廣東), 장쑤(江蘇), 푸젠(福建)성 등 전국 각지를 직접 답사한 결과 윈난성의 입지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윈난성 경우 설산을 비롯한 자연적인 풍광이 뛰어나고 각종 자원도 풍부하며 다른 지방, 동남아와도 교통 연결이 편리한 등 영화 촬영 장소로서 여건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중국의 할리우드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명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윈난성 관계자는 “청룽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 적잖은 흥행 성과를 올린 탕 감독인 만큼 수완이 기대된다”며 “그가 윈난성에서 직접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곳 사정에도 정통해 사업 추진이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영상센터 프로젝트는 30억 위안(약 3,7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으로 쿤밍의 전디 국가관광구에 위치한 330만㎡ 의 부지에 오픈 세트와 첨단 촬영시설, 후시작업실, 영화와 영상 교육장, 호텔과 주택 사무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올해 1월 중국 당국에 의해 윈난성 정협위원으로 선출된 탕 감독은 관광지로 이름 높은 다리(大理)에 사업체를 가지고 있으며 그간 로케이션을 위해 윈난성을 수시로 방문해 연고가 깊다.
탕 감독은 중국판 할리우드 건설을 전담시키기 위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홍콩중국국제미디어공사를 내세워 쿤밍의 전디 관광구관리위와 합작으로 ‘쿤밍영시신매체산업기지 개발공사’까지 설립했다.
그는 쿤밍시 당국이 종합영상센터의 조성에 적극적인 협력과 후원을 아끼지 않아 사업계획서를 낸 지 불과 35일 만에 관련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며 “중국에서 ‘꿈의 공장’ 이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는 저장(浙江)성 헝뎬(橫店)에 초대형 촬영소가 있으나 제반 시설이 할리우드는 물론 인도의 발리우드에도 훨씬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성숙 기자 han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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