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장관에 내정된 변도윤(61)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은 대중에게 낯익은 얼굴은 아니지만 여성계에서는 꽤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대학에서 사회사업학을 공부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다양한 복지기관에서 일하며 사회복지 문제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YMCA에서 24년간 여러 보직을 거치면서 시민단체 활동을 전개해 YMCA를 반석위에 올려 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설립한 재단법인 서울여성 상임이사와 산하기관인 서울여성플라자 대표를 맡으며 신임을 얻어 여성계에서는 'MB사단'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에서는 MB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차분하고 단정한 성품이지만 일 욕심과 추진력은 대단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변 내정자는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민 성공시대를 추구하는 내각에서 여성의 행복과 성공을 위한 사업들을 많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난한 마음으로 단촐하게 살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변 내정자는 미혼인데다 팔순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어 부동산투기나 자녀국적 문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변 내정자에 대한 여성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사반세기를 여성직업훈련과 복지개선 등에 힘써온 활동가로서 손색이 없다"며 환영이 주류지만 진보 여성계에서는 "성 평등 문제에 대한 철학을 갖추지 못한 인물로 무성의한 인사"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성희기자 ltrees@hk.co.kr
▦1947년 서울 ▦중앙대 학사(사회사업학과), 석사(노동정책학) ▦서울YWCA 사무총장 ▦전국여성인력개발센터 중앙협의회 회장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 ▦서울시 실업대책위원회 위원 ▦한국YMCA 전국연맹 사회교육정책위원회 위원 ▦2006 세계여성경제인 서울총회 대외협력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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