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창조의 시대’라고 한다. 창조에 관해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창조의 의미는 ‘새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을 뜻한다.
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칸딘스키는 한때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 스스로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비관하며 한 동안 그림에서 손을 뗐다.
어느 날 무심코 화실에 들른 칸딘스키는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자신이 그리다 중단했던 그림을 누군가 거꾸로 걸어 놓았던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칸딘스키는 그림을 상하(上下)가 아닌 선과 색상의 변화, 즉 종전과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보기 시작해 현대 추상미술의 창시자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남의 떡’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부러움과 모방에 앞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뒤집어 보고 다르게 보는 눈을 길렀으면 한다.
생각을 바꾸고 관점을 바꿔 지금까지 해오던 일들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스스로 ‘IT KOREA’ 를 외치며 다른 나라들보다 앞선 정보기술(IT) 경쟁력을 자랑하지만, 실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는 선진국에 비해 적은 편이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세계시장에서 보다 경쟁력 있고 부가가치 높은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랑하는 기술력에 창의력이라는 날개를 달아야 한다. 다행히 최근 우리 사회에 ‘창의력이 미래’ 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각 기업과 개인이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다.
이제부터라도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운 눈으로 보고 다르게 보려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언제 갑자기 우리 눈 앞에 엄청난 아이디어가 보일지 모르니 말이다.
KTF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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