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방탄 및 자동 온도조절 기능에 소형 컴퓨터까지 갖춘 전투복이 군에 보급된다. 전투 헬멧도 위성항법장치(GPS)와 원거리통신이 가능한 화면, 헤드폰, 마이크가 부착된 첨단형으로 바뀐다.
국방부는 전투복과 헬멧, 전투화 등 장병 피복ㆍ장구류를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성능을 개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 전투복은 디지털 무늬 위장이 고작이지만 2017년부터 보급될 첨단 전투복은 나노섬유에 특수코팅한 카멜레온 소재로 주변 환경에 따라 저절로 색깔이 바뀐다. 감온(減溫)섬유를 사용해 체온이 높으면 열을 흡수하고, 낮으면 열을 발산하는 기능도 있다.
수류탄 파편 등으로부터 병사를 보호하기 위해 전투복 자체에 방탄 기능도 갖춘다. 국방부 당국자는 “물체가 닿았을 때 삽시간에 경직되는 섬유가 이미 개발돼 있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작은 화면과 키보드를 갖춘 소형 컴퓨터는 전투복 상의 팔등 부분에 부착해 지휘통제소와 실시간으로 통신하며 작전 지시를 받거나 전장의 현황을 보고할 수 있다.
전투 헬멧은 2013년부터 헤드셋과 영상 송신 장치가 부착되고 1, 2m 거리에서 권총을 쏴도 뚫리지 않는 권총탄 방호 기능을 갖춘다. 2017년부터는 GPS와 디스플레이, 비디오카메라, 헤드셋 등의 원거리 통신시스템이 장착될 계획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올해부터 이 같은 피복ㆍ장구류 개선을 포함한 미래형 병사체계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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