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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핸드볼팀 강행군 '기진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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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핸드볼팀 강행군 '기진맥진'

입력
2008.02.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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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부상과 체력고갈이라는 이중고와 싸우고 있다.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대표팀은 15명의 선수 중 절반 가량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핸드볼큰잔치 예선(1월15일~27일)과 올림픽 지역예선 재경기(일본 도쿄ㆍ1월29~31일), 핸드볼큰잔치 결선(2월4일~5일)까지 이어지면서 체력이 고갈된 상황.

주 득점원 중 한 명인 정수영(23ㆍ코로사)은 현재 오른쪽 어깨 인대와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193㎝의 장신 윤경민(29ㆍ하나은행)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악화되면서 수비에만 나서고 있고, 베테랑 공격수 이태영(31ㆍ코로사) 역시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더구나 이스파한 현지에는 한국 식당이 전무해 대표팀은 한국에서 공수해 간 쌀밥과 김치로만 매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선수들의 영양 균형을 위해 이란 대사관과 현지 교민들이 대표팀에게 한국 음식을 공급해 줘 큰 힘이 되고 있다. 선수단은 현지에서 구입한 꿀을 물에 타먹으며 체력 회복을 꾀하는 미봉책까지 동원하고 있다.

대표팀 김태훈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 강행군을 해왔다. 부상 대부분이 쉬어야 낫는 증상인데 올림픽까지의 일정도 빡빡한 것이 사실”이라며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28일 귀국하는 선수들은 곧바로 다음달 중순 열리는 코리안리그 실업핸드볼대회(강원 홍천ㆍ3월13일~20일)를 준비해야 한다. 이어 4월9일부터는 3주 간의 독일 전지훈련이 계획돼 있다.

4월말 귀국한 대표팀은 한달 간의 담금질을 거쳐 20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이 될 이집트 4개국 초청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를 한 상황이지만 한국은 사실상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처럼 오는 8월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에 앞서 대표팀은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쉴 새 없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올림픽을 대비해야 하는 대표팀에게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파한(이란)=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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