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누드 사진 폭로 파문에 연루된 홍콩 가수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퇴출됐다.
베이징 올림픽 개ㆍ폐막식 총감독을 맡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은 올림픽 주제가 ‘청춘’을 부를 가수 명단에서 파문과 연루된 질리안 청(鐘欣桐)이 속한 2인조 여성 그룹 트윈스를 제외하고 중국의 신인그룹 A-One을 넣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장 감독의 결정은 누드파문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홍콩의 최고 인기그룹인 트윈스는 역시 문제가 된 장바이즈(張柏芝)의 남편이자 배우인 쎄팅펑(謝霆鋒)와 함께 주제가를 부르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 결정은 파문 관련 여성 연예인 6명이 향후 중화권 연예계에서 퇴출당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앞서 질리안 청은 홍콩 디즈니랜드와의 광고계약을 해지당했고 현재 촬영중인 영화 ‘무협양축’이라는 영화에서도 중도 하차할 위기에 처하고 있다. 질리안 청은 누드 파문이후 관련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고 사죄한 뒤 연예활동을 의욕적으로 재개했었다. 하지만 질리안 청이 방송 무대에 출연한 이후 시청자들의 이의제기가 1,000건을 넘는 등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