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방문 지원사격
다음달 2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제1부총리가 세르비아를 전격 방문, 코소보의 독립 선언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부총리는 25일 보이슬라브 코스튜니차 세르비아 총리를 만나 “세르비아는 사법권이 전 국토에 미치는 단일 국가이고, 러시아는 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대선 직전 이뤄진 메드베데프의 세르비아 방문은 코소보 독립을 반대하는 양국 입장을 서방에 재확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 지역 갈등 해결에 적용된 원칙을 (서방이) 무시해 유엔 회원국인 세르비아가 둘로 쪼개지고 말았다”며 코소보 독립을 지지하는 서방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코소보 거주 세르비아계의 이탈을 통제하려는 서방에 대해서도 무력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코소보 북부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는 코소보로부터 분리를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양국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세르비아 내 친러 인사들은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 대신 러시아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강경 국수주의자들은 세르비아에 러시아 군사기지를 세울 것을 제안하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