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팬 절반 이상은 교징(巨人)군단 요미우리를 좋아한다. 일본의 야구 기념품가게에서도 요미우리 관련 상품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나머지 11개 구단이 50%를 나눠 갖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프로농구(KBL) 팬의 절반 이상은 이상민(36ㆍ삼성)을 좋아한다. 적어도 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다. 이상민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4만3,939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만3,707표를 얻었다.
팀도 아닌 선수 한 명이 과반수 지지를 얻는다는 게 얼른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그 동안 이상민이 누려온 인기를 고려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상민은 올해까지 7년 연속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고, 10년 연속 베스트 5에 선정됐다. 그가 코트에서 뛰든,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든 팬들은 무조건 좋아했다.
이상민은 무려 10년 동안 베스트 5에 뽑혔지만 단 한번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누려보지 못했다. 이상민과 함께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기아 강동희(현 동부 코치), 전자랜드 문경은(현 SK), 삼성 서장훈(현 KCC), LG 조상현은 한번씩 MVP 트로피를 안아봤지만, 유독 이상민만은 인연이 없었다.
이상민은 KCC 시절이던 2003~04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플레이오프 MVP를 받았다. 또 98~99 시즌에는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이상민이 올스타전 MVP에만 오르면 강동희 서장훈에 이어 KBL 사상 세 번째로 ‘트리플 MVP’를 달성하게 된다.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오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본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되지만, 식전 이벤트는 낮 12시부터다. 식전 이벤트로는 3점슛 컨테스트, 덩크슛 컨테스트 등이 관심을 끈다. 또 흥을 돋우기 위해 인기가수 <소녀시대> 의 공연도 마련돼 있다. 관중에게는 농구용품, 농구공, 피자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소녀시대>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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