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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동,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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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동,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입력
2008.02.2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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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과 유흥업소가 몰려 있는 서울 중구 북창동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유흥문화와 음식문화 등을 테마로 거리와 주변을 단장하고 주말엔 ‘차없는 거리’도 시행한다.

서울시는 10월까지 관광활성화를 위해 북창동에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북창동은 2000년 남대문, 명동과 함께 관광특구로 지정됐지만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북창동은 3가지 테마로 나눠 개발된다.

우선 관광특구 내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앙길을 ‘유흥문화’거리로 특성화시킨다. 폭 10m, 길이 300m 규모의 이 거리는 축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이 거리에는 유흥주점이 밀집해 있다.

특히 이 거리는 토ㆍ일요일 차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또 인사동처럼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보행자전용구역이 조성되며 자동차는 남대문시장 방향으로만 일방통행하게 한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와 거리질서 확립을 위해 기존 아스팔트를 모두 걷어내고 새로 포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길에서 한국은행 방향으로 십자가 모양의 폭 3~4m, 길이 360m의 좁은 도로도 폭 6m로 확장돼 ‘음식문화’ 거리로 꾸며진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테마거리’도 조성된다. 시는 상가 번영회와 유흥업소 연합회 등 지역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2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유흥문화거리는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후 7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2개 테마거리도 관할구청인 중구청과의 협의와 보상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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