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들어서도 수입차 리콜이 급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4일 볼보 승용차 C70과 XC90 3.2의 결함이 발생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분은 C70의 경우 승객석 출입문의 잠금장치가 외부에서 열리지 않아 사고발생 시 탈출이 어렵다는 점.
2006년 10월21일~2007년 3월1일 판매된 31대가 대상이다. XC90 3.2는 2006년 12월12일~2007년 7월13일지 판매된 676대가 대상이며, 엔진컨트롤 모듈 이상으로 인해 성애제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시정부분이다.
건교부는 지난 1월엔 포르쉐 911 GT3에 대해 리콜조치를 내렸는데, 서스펜션과 구동력 조절스위치 콘솔 램프의 불량에 따른 오작동으로 사고 유발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가 된 차량은 지난해 9월24일부터 10월22일까지 판매된 3대였다. 또 혼다코리아의 오토바이(CBR1000RR) 373대도 연료 누수로 인한 화재 위험 때문에 1월에 리콜 조치됐다.
반면 올들어 국산차의 리콜은 지난달 기아차의 봉고2 1.4톤 화물차 2만여대가 제동력 결함에 대해 시정 조치된 것이 유일하다.
2007년의 경우 수입차의 강제 리콜은 전체 판매량 5만3,390대의 25.7%인 1만3,706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4대 중 1대꼴로 차량안전과 관련된 결함 때문에 강제 리콜을 당한 셈. 이는 2006년(7,593대)과 비교하면 무려 8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더구나 리콜 대상 수입차 가운데 47.8%는 수리를 받지 않아 상당수의 수입차가 사고위험에 노출된 채 운행되고 있다. 수입 오토바이를 제외한 지난해 수입차의 리콜은 혼다가 5,331대로 가장 많았다. 혼다의 주력 어코드에서 연료펌프 오작동이 발견돼 4,261대가 리콜된 것이 혼다는 물론 수입차 전체의 성적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국산차의 리콜은 4만,1751대로 전년보다 7만6,000대가 줄었으나 이 같은 결과를 국산차의 품질향상으로 직결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리콜에 소극적인데 반해 수입차 업계는 서비스강화 차원에서 리콜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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