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국부펀드에 대한 투자 가이드라인을 준비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행동강령의 성격이 될 가이드라인이 국부펀드들의 통제 및 투명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부펀드는 국가적 또는 전략적 고려가 아닌 상업적 동기에 투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27일 행동강령을 공식 채택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펀드의 개방성과 회계책임성이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제안은 국부펀드들을 EU 차원에서 통제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이다.
IMF도 비슷한 자발적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IMF는 전 세계에 20여개 이상의 국부펀드가 있으며 이들의 자산규모가 1조9,000억~2조9,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의 국부펀드들은 작년 11월 이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 및 국제 신용경색에 노출된 세계 최대 투자은행들에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국부펀드들은 세계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이들 펀드가 기업과 산업분야의 지분을 획득하는 데 대해 우려의 시각을 갖고 있다.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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