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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고액 선수 연봉 후려치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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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고액 선수 연봉 후려치기 본격화

입력
2008.02.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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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든 옵션이든 인정하지 않겠다.”

센테니얼 야구단(가칭) 선수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대표적인 베테랑 선수들인 김동수(40)가 6,000만원, 전준호(39)는 7,000만원, 정민태(38)는 8,000만원, 송지만(35)은 2억원을 제시 받았다. 지난해 이들의 연봉은 각각 3억원, 2억5,000만원, 3억1,080만원, 6억원이었다.

김동수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80%, 송지만은 3억원 삭감(2006년 현대와 2008년 연봉은 5억원에 계약)을 강요 당한 것이다. 더욱이 센테니얼은 현대와 했던 FA 계약이나 옵션을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지난해 3년간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한 이숭용의 협상 테이블에도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지난 19일 연봉 감액제한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센테니얼이 선수들 연봉을 후려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박노준 단장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서귀포에 머물며 고액연봉 선수들과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박 단장은 “(김)동수와 (전)준호는 인상 대상이지만 구단 운영 규모에 맞추기 위해서는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선수들은 “일방적인 삭감강요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뾰족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현역 최고참 야수인 김동수는 지난 시즌 111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8리 4홈런 39타점을 올렸다. 전준호는 121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11도루, 송지만은 120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에 15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현대 구단의 고과에 따르면 1승도 없었던 정민태는 삭감 대상이었지만 김동수 전준호 송지만 등은 동결 내지 소폭 인상 대상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현대 코치는 “(정)민태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김)동수 (전)준호 (송)지만이는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냈다. 선수들도 구단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어느 정도 삭감은 각오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연봉만 후려치는 게 박 단장이 말하는 메이저리그식 구단 운영이냐”며 비꼬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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