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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선 공천 1차심사 결과/ 단수후보 親李38 : 親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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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선 공천 1차심사 결과/ 단수후보 親李38 : 親朴9

입력
2008.02.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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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4ㆍ9 총선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1차 면접 심사를 마무리하면서 공천에 한 걸음씩 더 다가간 인사들의 특징이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1차 심사에서 신청자들을 2~4배수로 압축했고(1,177명 중 544명 통과), 이들을 상대로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천심사위는 1차 심사 결과 우선 모두 48명(단독 신청자 34명)의 단수 후보를 확정했다.이중 친(親)이명박계 36명, 친박근혜계 9명으로 친이측 인사가 월등히 많았다. 애초 단독 신청자에 친이계 인사가 많았다는 점에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후광도 무시하긴 어렵다.

친이-친박 인사가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지역구도 많다. 때문에 일각에선 “개혁 공천을 하겠다더니 결국 계파 안배 공천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부산 사하 갑에서는 친박 엄호성 의원이 친이측 김해진 인수위 전문위원과 대결하고, 부산 강서 을에서도 친박 허태열 의원이 친이 박상헌 인수위 전문위원 등과 경쟁한다. 서울 서초 갑 이혜훈 의원(친박)-이성구 의원(친이ㆍ비례), 대구 북 을 안택수 의원(친이)-서상기 의원(친박ㆍ비례) 등도 마찬가지다. 이재웅 의원과 오세경 인수위 전문위원이 경쟁하는 부산 동래처럼 친이 인사끼리 대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세 정치인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김성동(서울 관악 을) 한나라당 부대변인,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부산 금정) 동일고무벨트 사장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반면 최형우 전 의원의 아들인 최제완(부산 연제) 당 중앙위 건설분과 부위원장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아들 박재우(부산 사하 갑) 전 YTN기자는 고배를 마셨다.

정파를 바꿔 공천 신청한 이른바 ‘철새’ 중에는 상당수가 떨어지고, 정덕구 전 의원(충남 당진),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안양 동안갑), 허준영 전 경찰청장(서울 중구),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 정도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현역 의원은 1차 심사는 통과시킨다’는 공심위 방침에 따라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박성범, 김석준, 김명주 의원도 살아 남았다. 논란이 됐던 김무성 최고위원도 통과가 확실하다.

한편 1차 예심 합격자 중엔 판ㆍ검사, 변호인 등 법조인 출신이 104명(19.2%)으로 단일 직업군 중 가장 많았다. 부산 북ㆍ강서갑(정형근, 박민식, 손교명), 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김재원, 김동호) 등은 법조인 출신끼리 경쟁한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 탄생 분위기와 맞물려 기업인 출신(69명, 12.7%)도 적지 않았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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