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표류중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5월이면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서울시는 “2000년부터 본격 논의된 재건축과 이전 방안을 원점에서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 달까지 전문가, 상인대표, 인근 주민 등 25명 안팎으로 구성된 ‘가락시장 현대화 추진 시민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가락시장은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현대화 요구가 거세게 제기돼 왔다”며 “위원회 활동기한을 100일로 한정해 5월말까지 위원회를 운영, 모든 이해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현대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85년 개장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43만1,900여㎡ 규모로 하루 평균 13만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전체 농수산물 물동량의 35%, 수도권 전체 물동량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부터 악취 등 환경, 교통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자 서울시는 2006년 국비와 시비 5,040억원을 투입해 재건축하기로 결정했지만 국회에서 예산이 삭감되고 인근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고 나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시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지역 주민들과 농수산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진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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