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9)가 부활을 예고했다. '작은거인' 장정(28)은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51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즈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6위에 올랐다.
69타는 지난 2006년 7월29일 끝난 에비앙마스터스 이후 약 1년7개월 만의 60대 타수 기록이다.
당시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는 이후 벌어진 8개 여자대회에서 한 차례도 6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미셸 위는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로 갤러리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93.5야드로 출전선수 137명 중에 으뜸이었다. 14차례 티샷 가운데 페어웨이에 떨어진 것은 6차례로 정확성은 다소 떨어졌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50%에 머물렀다.
그러나 퍼팅 23개 등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가 좋아졌다. 미셸 위는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되찾았다"며 모처럼 밝은 표정이었다.
신장 153㎝로 LPGA투어에서 대표적인 단신으로 꼽히는 장정은 버디쇼를 펼치며 선두에 올랐다. 후반 10번홀에서 시작한 장정은 첫 홀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11~14번홀 4홀 연속 버디 등 버디 9개를 뽑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2위 폴라 크리머(6언더파)에 2타차 선두로 올랐다. 8언더파는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박세리와 '엄마 골퍼' 한희원, 그리고 김수아 3명은 4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주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에 우승을 내줬던 한국낭자군은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소렌스탐은 2언더파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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