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2006년 1,100만명이 나가더니 지난해에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 관광업계는 이처럼 폭발적으로 느는 한국 여행객 때문에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고 한다.
해외로만 나가려는 이유는 그만큼 국내에 볼 것이 없기 때문일까? 한국관광공사는 “그렇지 않다”고 강변한다. 몰라서, 찾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땅 구석구석에는 아름다운 곳들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27일부터 3월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서는 ‘2008 내나라여행박람회’가 개최된다. 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가 국민들의 여행 수요를 국내로 유도하기 위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관광 박람회다. 260여 기관과 단체가 참가하고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국내 여행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먼저 눈여겨 볼 곳은 ‘내고장 홍보마을’. 내게 맞는 여행지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120개 지자체의 현지 주민이 직접 안내하는 대표 여행지와 구석구석 숨겨진 관광명소, 그리고 2008년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 축제와 각종 체험거리가 준비된다. 지역 특산품을 명인과 함께 직접 만들어 보고 시식할 수도 있다.
‘여행사 마트, 레저타운’에서는 각종 국내 여행상품과 교통, 숙박, 테마파크 등의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어떤 여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지, 저렴하면서도 믿을 만한 여행상품은 어떤 것들인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여행상품 등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고 개별 상담을 통해 안내받을 수도 있다. 박람회장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 발권, 상품 구매도 할 수 있다.
‘여행쇼핑마을’에서는 한국관광명품협회 등이 선별한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국내관광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고, 등산복 등산화 등 우수한 아웃도어 상품들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영화&드라마관’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사용된 국내 여행 명소가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편안히 준비된 휴게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족 연인과 함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한 환상에 빠져보며, 그동안 궁금했던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여행학교’에서는 여행작가협회 소속 여행전문가 8명이 4일간 행사 내내 관람객들에게 일대일 맞춤여행설계를 해준다. 관람객들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줄 전문가들의 강연이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박람회 첫날인 27일 오후 3시에는 소설가 김주영씨와 DMZ연구소 소장 함광복씨가 ‘객주와 함께 하는 구석구석 국내기행’과 ‘이야기로 풀어보는 DMZ'를 주제로 특별강연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일반관람객 입장료 2,000원이지만 박람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aenara.or.kr)에서 회원으로 가입하고 초청장을 출력해오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고교생 이하 학생과 65세 이상, 장애인은 무료입장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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