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컬처노믹스' 마케팅으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과정 초청으로 가진 '창의문화도시 서울의 비전과 전략'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 시장이 주장하는 컬처노믹스란 '컬처(문화ㆍculture)'와 '이코노믹스(경제ㆍeconomics)' 의 합성어로 문화가 가진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자는 '문화 경제 정책'을 뜻한다.
오 시장은 "문화 마케팅이야말로 도시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도구"라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문화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먼저 서울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수도 이미지와 상품 이미지는 직결된다.
삼성전자를 일본기업으로 혼돈한 사례도 서울 이미지가 삼성전자를 못 따라 주었기 때문이다.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파리의 에펠탑과 같이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스페이스(공간) 마케팅'으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광화문 광장을 조성하고 광화문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가로를 중심 문화축으로 설정해 이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서울이 2010년 세계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선진국 시장에서 '디자인, 최첨단 트렌드를 보려면 서울로 가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며 "디자인 서울을 만들도록 구체적인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그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세워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쇠락해 가는 동대문 상권을 회복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